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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오르면 내 대출 이자는 얼마나 늘까, 코픽스 3.43%까지 계산

읽는 시간 약 8분

올해 7월과 8월 두 번 연속 오른 기준금리는 연 3.00%가 됐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곧바로 내 대출 이자가 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내 대출금리에 도달하기까지는 몇 단계가 있고, 시차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로를 정리하고, 금리가 0.25%포인트씩 오를 때 월 상환액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직접 계산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10월 22일 결정을 앞둔 상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22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10월 18일 보도된 증권사 전문가 설문에서는 10명 전원이 3.00%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는 시기라는 이유입니다. 다만 같은 설문에서 11월 26일 회의에서는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고,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로는 3.50%를 꼽은 전문가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망은 전문가마다 다르고 실제 결정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기준금리가 내 대출금리가 되는 과정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적용하는 정책금리입니다. 이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돈을 빌리는 비용인 시장금리(금융채, CD, 국고채 등)가 오르고, 이것이 코픽스 같은 대출 기준금리에 반영된 뒤 가산금리가 붙어서 내 대출금리가 됩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보통 코픽스에 은행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정해집니다. 코픽스는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종류9월 수치8월 대비특징
신규취급액 기준3.43%+0.25%p새로 조달한 자금 기준이라 시장금리 변화가 빨리 반영됩니다
잔액 기준3.15%+0.10%p과거 조달분까지 평균이라 천천히 움직입니다
신잔액 기준2.79%+0.08%p잔액 기준에서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값입니다

은행연합회가 10월 15일 발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한 달 만에 0.25%포인트 올랐고,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보도됐습니다. 시중은행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 수치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어떤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지는 대출 계약서에 적혀 있어서, 같은 은행이라도 상품에 따라 영향이 다릅니다.

이미 받은 변동금리 대출은 금리가 바뀌는 시점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6개월이나 12개월 단위로 재산정하는 상품이 많아서, 오늘 코픽스가 올랐어도 내 대출금리는 다음 재산정일에 바뀝니다. 기준금리가 올랐는데도 평균 대출금리가 같은 달 오히려 0.04%포인트 내렸다는 한국은행 통계가 7월에 있었던 것도 이런 시차 때문입니다.

고정금리나 혼합형은 어떻게 될까

고정금리와 5년 고정 후 변동으로 바뀌는 혼합형은 대출을 받을 때 정해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기준금리가 올라도 당장 이자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 받는 고정금리 대출은 시장이 앞으로의 금리 경로를 예상한 값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올랐다가 오히려 인상 후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합형은 고정기간이 끝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므로 그 시점의 금리 환경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월 상환액은 얼마나 늘까

금리 변화가 월 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현재 금리를 연 4.3%로 가정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7월 신규 대출금리 평균이 4.27%였던 것에 맞춘 값입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남은 기간이 25년일 때입니다.

대출 잔액금리월 상환액현재(4.3%) 대비
3억 원4.30%약 163.4만 원기준
3억 원4.55% (+0.25%p)약 167.6만 원월 +4.2만 원, 연 +50.9만 원
3억 원4.80% (+0.5%p)약 171.9만 원월 +8.5만 원, 연 +102.4만 원
3억 원5.30% (+1.0%p)약 180.7만 원월 +17.3만 원, 연 +207.6만 원

대출 잔액이 5억 원이고 남은 기간이 30년이면 같은 조건에서 월 상환액이 4.3%일 때 약 247.4만 원, 0.5%포인트 오르면 약 262.3만 원으로 월 14.9만 원, 연 178.8만 원이 늘어납니다. 이자만 내는 만기일시상환이라면 3억 원에서 0.5%포인트 오를 때 월 이자가 107.5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12.5만 원 늘어납니다.

0.25%포인트라는 숫자는 작아 보이지만 3억 원 대출에서는 연 50만 원이 넘는 차이입니다. 인상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이어진다면 누적 부담이 커집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 이자 계산기

변동금리가 바뀐 뒤 남은 기간 동안 같은 금리가 이어진다고 가정한 단순 계산이며, 월 단위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실제 대출은 금리 재산정 시점, 우대금리, 상환 일정에 따라 달라지니 거래 은행의 대출 계약서와 상환 내역을 확인하세요.

예금과 적금 금리는 어떻게 될까

예금 금리도 기준금리를 따라 오르지만 대출처럼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은행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따라 예금금리를 조정하고, 상품 우대조건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수신 금리 평균은 연 3.21%였고, 8월 인상 이후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금 금리가 올랐더라도 세금 15.4%를 떼고 물가를 고려한 실질금리가 어떤지 함께 봐야 합니다. 이 계산은 별도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점검할 것

대출이 있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1. 내 대출이 변동금리인지, 고정이나 혼합형인지 확인합니다. 계약서나 은행 앱에서 금리 유형이 나옵니다.
  2. 변동금리라면 어떤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지, 금리 재산정이 6개월인지 12개월인지, 다음 재산정일이 언제인지 확인합니다. 재산정일 전에 월 부담이 얼마나 늘 수 있는지 계산기로 미리 보면 대비가 됩니다.
  3. 상환 여력이 있다면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환 비용을 같이 따져 보아야 합니다. 금리 차이만 보고 갈아타면 수수료 때문에 이득이 줄 수 있습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 실행 후 일정 기간에 걸쳐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계약서의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4. 매월 이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 여윳돈과 생활비를 함께 점검합니다.

정리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와 코픽스를 거쳐 변동금리 대출로 전달되고, 그 과정에서 시차가 생깁니다.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0.25%포인트 오른 만큼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와 재산정 시점이 된 기존 대출은 영향을 받습니다. 3억 원 대출이 0.25%포인트 오르면 연 50만 원, 0.5%포인트면 연 100만 원 정도가 늘어납니다. 금리 결정 뉴스를 볼 때는 기준금리 수치와 함께 내 대출의 금리 유형과 재산정일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대비입니다.

실제 이자는 가산금리, 우대금리, 상환 일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금액은 거래 은행에서 안내받은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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